
시장 읽기 · 기준일 2026-11-08 · 공개 통계 정리(매수·매도 판단 아님)
이 글은 한국은행이 2026년 11월 4일 발표한 「2026년 10월말 외환보유액」 보도자료(2쪽)에 나온 숫자를 정리한 것입니다. 9월말·8월말 보도자료도 함께 놓고 석 달 흐름을 봤습니다.
외환보유액은 한국은행과 정부가 바로 쓸 수 있도록 들고 있는 외화 자산의 합계입니다. 보도자료는 이것을 다섯 가지로 나눠 셉니다.
- 유가증권: 외국 국채, 정부기관채, 회사채, 자산유동화증권(MBS, 커버드본드)입니다(보도자료 각주).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.
- 예치금: 해외 금융기관 등에 맡겨 둔 외화 예금입니다.
- SDR(특별인출권): IMF가 회원국에 배분하는 국제준비자산입니다.
- 금: 한국은행이 보유한 금입니다.
- IMF포지션: "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,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"입니다(보도자료 각주).
단위는 모두 억달러입니다. 원화가 아니라 미 달러로 환산해 적기 때문에, 유로·엔 같은 다른 통화 자산은 달러 대비 가치가 바뀌면 실제로 사고판 것이 없어도 숫자가 움직입니다.
이 글은 환율이나 금리, 주가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지 않습니다. 공표된 숫자를 지난달·지난해 말 숫자와 나란히 놓을 뿐입니다.
핵심만 다섯 줄
- 10월말 외환보유액은 4,431.6억달러로 9월말(4,405.6억달러)보다 26.0억달러 늘었습니다.
- 한국은행이 밝힌 증가 이유는 "외화자산 운용수익,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"입니다.
- 구성은 유가증권 3,824.3억달러(86.3%), 예치금 362.7억달러(8.2%), SDR 154.1억달러(3.5%), 금 47.9억달러(1.1%), IMF포지션 42.5억달러(1.0%)입니다. 한 달 새 예치금은 63.2억달러 늘고 유가증권은 35.9억달러 줄었습니다.
- 석 달 흐름은 8월 +143.3억달러 → 9월 -17.2억달러 → 10월 +26.0억달러입니다.
- 2025년말(4,280.5억달러)과 비교하면 151.1억달러(약 3.5%) 많습니다(필자 계산).
1. 10월말 구성: 예치금은 늘고 유가증권은 줄었다
| 구분 | 9월말 | 10월말 | 비중(10월말) | 전월 대비 |
|---|---|---|---|---|
| 외환보유액 | 4,405.6 | 4,431.6 | 100.0% | +26.0 |
| 유가증권 | 3,860.3 | 3,824.3 | 86.3% | -35.9 |
| 예치금 | 299.5 | 362.7 | 8.2% | +63.2 |
| SDR | 154.8 | 154.1 | 3.5% | -0.7 |
| 금 | 47.9 | 47.9 | 1.1% | 0.0 |
| IMF포지션 | 43.0 | 42.5 | 1.0% | -0.5 |
(단위 억달러. 한국은행 10월말 보도자료 붙임 표. 반올림 오차로 합계와 차이가 날 수 있음)

숫자를 그대로 읽으면 이렇습니다.
- 전체 증가분 26.0억달러보다 예치금 증가분(63.2억달러)이 더 큽니다. 유가증권이 35.9억달러 줄어든 것을 예치금이 메우고 남은 모양입니다.
- 비중으로 보면 유가증권은 9월말 87.6%에서 86.3%로 1.3%p 낮아졌고, 예치금은 6.8%에서 8.2%로 1.4%p 높아졌습니다(9월말 비중은 9월말 보도자료).
- 보도자료는 유가증권이 줄어든 이유를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. 이 글도 이유를 추측하지 않습니다.
2. 석 달 흐름: 8월 급증, 9월 감소, 10월 다시 증가
| 시점 | 외환보유액 | 전월 대비 | 한국은행이 밝힌 주된 요인 |
|---|---|---|---|
| 7월말 | 4,279.5 | — | — |
| 8월말 | 4,422.8 | +143.3 |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크게 늘어난 데다, 운용수익 및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|
| 9월말 | 4,405.6 | -17.2 |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, 한미전략투자공사에 대한 자산위탁,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|
| 10월말 | 4,431.6 | +26.0 | 외화자산 운용수익,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 |
(단위 억달러. 요인은 각 달 보도자료 문구를 줄여 옮김)

같은 기간 항목별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
| 구분 | 7월말 | 8월말 | 9월말 | 10월말 |
|---|---|---|---|---|
| 유가증권 | 3,800.1 | 3,870.7 (+70.7) | 3,860.3 (-10.5) | 3,824.3 (-35.9) |
| 예치금 | 231.3 | 303.0 (+71.7) | 299.5 (-3.5) | 362.7 (+63.2) |
| SDR | 157.0 | 157.7 (+0.6) | 154.8 (-2.9) | 154.1 (-0.7) |
| 금 | 47.9 | 47.9 (0.0) | 47.9 (0.0) | 47.9 (0.0) |
| IMF포지션 | 43.2 | 43.4 (+0.3) | 43.0 (-0.4) | 42.5 (-0.5) |
(단위 억달러. 괄호는 전월 대비 증감, 각 달 보도자료 표 기재값)
- 세 달 동안 같은 요인이 계속 등장합니다.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은 8월과 10월에는 늘어난 요인, 9월에는 줄어든 요인이었습니다. 표에서도 예치금이 231.3 → 303.0 → 299.5 → 362.7억달러로 크게 움직였습니다.
- 8월과 9월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각각 늘어난 요인, 줄어든 요인으로 적혀 있습니다. 10월 보도자료에는 이 표현이 없습니다.
- 9월에는 한미전략투자공사에 대한 자산위탁이 감소 요인으로 들어갔습니다. 9월말 보도자료에는 "구체적인 향후 추가 위탁금액 및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음"이라는 각주가 붙어 있고, 위탁 금액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.
- 10월말 숫자는 7월말보다 152.1억달러 많습니다(필자 계산). 그중 대부분은 8월 한 달(+143.3억달러)에 늘어난 것입니다.
3. 지난해 말과 비교: 연말 대비 151.1억달러 증가
| 구분 | 2022년말 | 2023년말 | 2024년말 | 2025년말 | 2026.10월말 | 2025년말 대비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외환보유액 | 4,231.6 | 4,201.5 | 4,156.0 | 4,280.5 | 4,431.6 | +151.1 |
| 유가증권 | 3,696.9 | 3,736.7 | 3,666.7 | 3,711.2 | 3,824.3 | +113.1 |
| 예치금 | 293.5 | 219.8 | 252.2 | 318.7 | 362.7 | +44.0 |
| SDR | 148.4 | 150.8 | 147.1 | 158.9 | 154.1 | -4.8 |
| 금 | 47.9 | 47.9 | 47.9 | 47.9 | 47.9 | 0.0 |
| IMF포지션 | 44.9 | 46.3 | 42.0 | 43.7 | 42.5 | -1.2 |
(단위 억달러. 연말 값은 10월말 보도자료 붙임 표. 마지막 열은 필자 계산)
- 2022년말부터 2024년말까지는 연말 기준으로 조금씩 줄었고, 2025년말에 다시 늘었습니다.
- 올해 들어 늘어난 151.1억달러 가운데 유가증권이 113.1억달러, 예치금이 44.0억달러입니다. SDR과 IMF포지션은 오히려 줄었습니다.
4. 이 숫자가 세는 것, 세지 않는 것
개인 투자자가 뉴스에서 "외환보유액 증가"라는 제목을 볼 때 함께 떠올리면 좋은 점들입니다.
① 달러로 환산한 숫자라서 '달러 가치'가 섞여 있습니다. 외환보유액에는 달러가 아닌 통화로 된 자산도 들어 있습니다. 이 자산은 매달 미 달러로 환산해 더하기 때문에, 달러가 다른 통화보다 강해지면 같은 자산이라도 달러 표시 금액이 줄고, 약해지면 늘어납니다. 한국은행이 8월에는 "미달러 환산액 증가", 9월에는 "미달러 환산액 감소"를 요인으로 적은 것이 이 효과입니다. 즉 한 달 증감에는 실제로 외화를 사고판 것과 환산으로 생긴 차이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.
② 금융기관이 맡긴 외화도 포함됩니다. 보도자료는 8월·10월의 증가와 9월의 감소를 설명하면서 매번 "금융기관 외화예수금"을 들었습니다. 금융기관이 맡긴 외화가 늘면 외환보유액이 늘고, 줄면 함께 줄어든다는 뜻입니다. 이 돈은 금융기관 사정에 따라 다시 빠질 수 있으므로, 한 달 증가폭만 보고 흐름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. 9월이 그런 달이었습니다.
③ 금 47.9억달러는 금 시세를 매달 따라가는 숫자로 보기 어렵습니다. 표에서 금은 2022년말부터 2026년 10월말까지 47.9억달러로 한 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. 한국은행 블로그(2024-04-30)는 금 가격이 2023년 9월말 대비 26.5% 급등한 시기에 쓰인 글인데, 같은 글에서 "한국은행은 2013년 이후 금 매입에 나서고 있지 않"다고 밝혔습니다. 그런데도 2023년말과 2024년말 숫자는 모두 47.9억달러입니다. 그러니 이 항목을 보고 "금값이 올라 외환보유액이 늘었다/줄었다"고 읽으면 안 됩니다. 다만 금의 평가 방법은 이번 보도자료에 적혀 있지 않으므로, 정확한 기준은 한국은행 설명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④ 다른 나라와의 비교는 ECOS에서 봐야 합니다. 10월말 보도자료에는 국제 순위가 없습니다. 보도자료는 "주요국들의 외환보유액 통계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(ECOS)에서 확인할 수 있다"고 안내하며 경로를 통계검색 → 9.1.3.6. 국제 주요국 외환보유액으로 적었습니다.
이번 숫자를 읽을 때 기억할 점
- 보도자료 표의 항목별 숫자는 반올림 값이라 더해도 합계와 0.1억달러 정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(보도자료 각주).
- 한국은행이 밝힌 요인은 "주로 기인", "등"이라는 표현으로 적혀 있고, 요인별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. 이 글도 요인별 금액을 나누지 않았습니다.
- 외환보유액이 늘거나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환율이나 주가 방향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. 이 글은 그런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.
참고 자료
- 한국은행 보도자료 「2026년 10월말 외환보유액」(2026-11-04, 공보 2026-11-01호): https://www.bok.or.kr/portal/bbs/B0000502/view.do?menuNo=200690&nttId=11066257
- 한국은행 보도자료 「2026년 9월말 외환보유액」(2026-10-06, 공보 2026-10-01호): https://www.bok.or.kr/portal/bbs/B0000502/view.do?menuNo=200690&nttId=11065307
- 한국은행 보도자료 「2026년 8월말 외환보유액」(2026-09-03, 공보 2026-09-01호): https://www.bok.or.kr/portal/bbs/B0000502/view.do?menuNo=200690&nttId=11064420
- 한국은행 블로그 「외환보유액으로서의 금,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?」(2024-04-30): https://www.bok.or.kr/portal/bbs/B0000347/view.do?menuNo=201106&nttId=10083890
-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(ECOS): https://ecos.bok.or.kr
이 글은 투자(매수·매도) 권유가 아닙니다. 수치는 한국은행 공표 시점(2026-11-04) 기준이며, 이후 수정·변경될 수 있습니다. 환율·금리·주가를 전망하지 않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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